Project. HAEMARU
Client. 법무법인 해마루
Service. Brand Design
Summary
- ‘법무법인 해마루’는 1993년 설립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로펌입니다.
- 이번 프로젝트는 홈페이지 개편으로 시작해서 브랜드 리뉴얼로 확장되었습니다.
- 대표 변호사의 인터뷰로 브랜드 영상을 제작했고 포트레이트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 리뉴얼된 로고는 밝은 미래를 뜻하는 ‘해’의 형상과 문제 해결을 의미하는 아치형 ‘다리’를 중의적으로 표현했습니다.
- 슬로건은 전문성과 공공성의 결합을 의미하는 ‘지식과 양심’으로 구성했으며 ‘차가운 일을 하는 따뜻한 사람들’이라는 문구로 회사의 성격을 규정했습니다.
Introduction
‘법무법인 해마루’의 브랜드 리뉴얼 프로젝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로써 세무법인, 특허법인, 벤처캐피털에 이어 로펌까지 ‘아이브클러스터’의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우리는 고도화되고 전문적인 컨설팅 회사들이 의외로 브랜딩의 사각지대에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변화가 새로운 사회적 혁신과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해마루’는 1993년에 만들어졌으며, 특히 노동 문제와 과거사 문제에 입지적인 판결을 이끌어낸 역사적 경험을 가진 중견 로펌입니다. 심리학자 정혜신 박사는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하다.’는 문구로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는 그룹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재들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에게 ‘법무법인 해마루’는 그런 존재였고 별 고민 없이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위해 기존 대한민국 로펌들의 아이덴티티를 분석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양복 입은 양반’으로 정의했습니다. 외국 문물을 경험했고 또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지만 몸과 마음은 아직 전통에 묶여있는 ‘이승만’같은 인물로 규정했습니다. 외국 레퍼런스를 맥락 없이 과다하게 차용했고 브랜드 네이밍이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이 아예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해마루’가 담고 있는 해가 뜨는 형상 위에 문제 해결을 의미하는 ‘아치형 다리’의 아이콘을 중의적으로 결합했습니다. 따뜻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가진 ‘TAN’을 메인 컬러로 지정했으며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는 전문가들의 공동체’라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기 위해 ‘지식과 양심’이라는 슬로건을 채택했습니다.
무엇보다 ‘해마루’에 따뜻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차가운 일을 하는 이성적인 ‘법무법인’이라는 점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일을 하는 따뜻한 사람들’이라는 성격 규정은 일종의 모순이지만 이 문장보다 그들을 잘 나타내는 표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마루의 지난 30년을 담은 우리의 작업물이 그들의 새로운 30년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