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remod
Client. 리모드
Service. Brand Design
Summary
- ‘REMOD’는 가구 제작과 수입 그리고 스페이스 디자인을 담당하는 전문 인테리어 브랜드입니다.
- ‘REMOD’는 일본 가구 브랜드인 가리모쿠의 총판을 맡고 있으며 비즐리, 앵글포이즈, 허먼 밀러 등 아이코닉한 모던 브랜드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 ‘REMOD’는 Re: 와 Modern의 합성어로 ‘모던에 대한 재해석’을 의미하며 우리는 ‘Realize Modern Life’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 그 의미를 좀 더 분명하게 규정하고자 했습니다.
- Modern의 핵심 개념인 합리성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점진적 확장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의 사각형이 점점 더 커져나가는 형태로 브랜드 로고와 그래픽을 기획했습니다.
- 브랜드 서체는 지난 50년 간 가장 중립적이고 현대적인 서체로 평가 받는 ‘Aktiv Grotesk’를 사용했으며 브랜드 컬러는 모던함을 표현하기 위해 모노톤을 메인으로, Tan을 포인트로 활용했습니다.
Introduction
브랜드를 만들 때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네이밍과 슬로건 그리고 미션이 하나의 비전으로 수렴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브랜드는 그 브랜드가 추구하는 비전을 한 문단(브랜드 미션), 한 문장(브랜드 슬로건), 한 단어(브랜드 네이밍)로 표현할 수 있을 때 완성됩니다. ‘REMOD’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우리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REMOD’는 이미 어느 정도 개념이 잡힌 브랜드였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서 꾸밀 것이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완성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REMOD’는 ‘모던에 대한 해석’ 정도의 뜻을 의미하며 답장을 뜻하는 RE:와 현대화를 뜻하는 MODERN이 합쳐서 만든 브랜드입니다. ‘REMOD’가 유통하고 있는 ‘가리모쿠, 앵글포이즈, 비즐리, 허먼밀러’ 등은 일본, 영국, 미국에서 가장 모던하다고 평가 받는 아이코닉한 브랜드들입니다. 우리는 ‘REMOD’의 슬로건 작업을 통해 이 개념을 좀 더 명확하게 규정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REMOD’ 라는 네이밍을 ‘Realize Modern life’라는 슬로건으로 확장했습니다. 여기서 ‘Realize’는 ‘깨닫다’라는 수동적 의미와 ‘현실화 시키다’라는 능동적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모던’ 브랜드들이 중진국인 한국에 오면 취향에서도 약간의 시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던’보다 살짝 앞선 ‘컨템포러리’ 정도의 이미지를 가집니다. 우리가 그 브랜드들을 소화하고 또, 차용해서 우리의 ‘모던 라이프’로 만들어가는 것, 바로 그것이 ‘REMOD’가 추구해야 할 비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방향성이 정해진 이후의 디자인은 항상 그랬듯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스퀘어를 기본 프레임으로 하였고 브랜드 서체의 경우 가장 중립적이고 현대적인 서체라고 평가받는 ‘Aktiv Grotesk’를 사용했으며 컬러는 모노톤을 기본으로 하여 가죽이나 나무의 질감을 표현하는 ‘Tan’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습니다. 사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만 명확하다면 남의 것을 차용한다고 하더라도 주체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것의 확장과 변주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방향성 없이 레퍼런스에만 의지한다면 그것은 모방에 불과하며 모방은 확장과 변주가 어렵습니다. 네이밍과 슬로건 그리고 브랜드 미션 작업은 그 자체로도 유의미하지만 그 이후 커뮤니케이션 작업들의 가이드라인과 에너지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프로젝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