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COMPANY X
Client. 컴퍼니엑스
Service. Brand Design
Summary
-‘COMPANY X’는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의 초기 투자를 돕는 엑셀러레이터입니다.
-‘COMPANY X’의 X는 협력(Collaboration)과 성장(Acceleration)이라는 핵심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 브랜드 로고의 컨셉은 돌파구(Breakthough)이며 ‘X’라는 글자를 접함 및 문제 해결을 뜻하는 나사(Screw)로 연결시켜 풀었습니다.
- 브랜드 슬로건 ‘Expert. Execute. Explore.’는 ‘전문성을 가지고 함께 실행하며 탐험한다’의 의미를 가지며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 신생 기업이기 때문에 결과물을 담은 포트폴리오보다는 회사의 경영 철학과 연결되는 현자들(피터 틸, 스캇 갤로웨이, 워렌 버핏)의 핵심 주장과 인물 사진을 포스터화 하여 페이지 디자인에 적용했습니다.
Introduction
벤처캐피탈은 쉽게 설명하자면 일종의 사모펀드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벤처캐피탈에 자신의 자본을 맡기고 벤처캐피탈 운영진은 그것을 잘 운영하여 수익을 내면서 회사 운영비용과 수수료를 받는 구조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반 펀드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그것의 투자 대상이 혁신성과 위험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라는 점이 벤처캐피탈을 다르게 보이게 하는 일종의 치트키인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명확하게 이해해야 하는 점은 벤처캐피탈 그 자체가 '스타트업'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들은 가능성 있는 기존 기업들을 가치를 알아보고 그 가치를 자본과 연결시켜 성공을 촉진하는 일종의 '벨류업'이자 '볼륨업'입니다.
‘COMPANY X’는 그 개념 안에서 나온 브랜드 네이밍입니다. 여기서 ‘X’는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속’이라는 의미의 Accelerating의 발음과 ‘공동작업’을 뜻하는 Collaboration의 구조를 뜻합니다. 공동 작업을 연결하고 그것을 통해 가속을 촉진하는 것은 벤처캐피탈이 해야 할 임무를 잘 설명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랜드 로고는 ‘나사(Screw)’를 모티브로 하여 'X'와의 연결점을 만들어 작업을 하였습니다. 각기 다른 조각들을 연결해서 그것을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들어내는 ‘나사’의 역할은 벤처캐피탈의 핵심 역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COMPANY X’는 신생 투자 회사였고 투자 자본만 모인 상태였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 투자 업계의 구루들의 포트레이트 이미지와 그들의 의미 있는 메시지를 연결하여 그래픽화하기로 했습니다. 서부의 페이팔 마피아 ‘피터틸’과 동부 NYU의 신성 ‘스캇 갤러웨이’ 그리고 오마하의 현인은 ‘워런 버핏’의 이야기를 ‘COMPANY X’ 버전으로 다시 구성해보았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권도균 씨의 ‘프라이머’나 박지웅 씨의 ‘패스트트랙아시아’처럼 자신들만의 철학과 방법론을 가진 벤처캐피탈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생겼다가 금방 사라지는 떳다방 식 벤처캐피탈 브랜드 역시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투자가 목적이 아닌 유휴 자금의 절세가 목적인 회사도 존재합니다. 우후준순처럼 만들어지고 또 버려지는 브랜드들을 보면서 브랜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착잡함이 느껴졌습니다. ‘COMPANY X’ 작업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미국의 세콰이어 캐피탈이라는 레퍼런스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기업가 뒤의 기업가’는 그들의 슬로건과 그것을 증명하는 포트폴리오들이 그들이 진정한 브랜드라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그와 같은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